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태국에서의 나의 일상생활들

by Dream Maker 1 2025. 3. 22.
반응형

내가 방문한 사타힙바닷가 커피숍

태국에서 보내는 은퇴 일상: 아침 차와 샐러드부터 골프, 수영, 헬스까지

태국에서의 은퇴 생활은 마치 길게 이어지는 휴가처럼 여유롭고 풍요롭게 흘러갑니다. 저도 한국에서의 바쁜 직장 생활을 마치고 은퇴 후 태국에 정착한 지 3년이 되어 가는데요. 남국의 따뜻한 기후와 느긋한 분위기 속에서 아침에는 차와 샐러드로 가볍게 시작하고, 오후에는 골프를 즐긴 뒤 수영과 헬스로 건강을 챙기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태국에서 실제로 보내는 하루를 소개하면서, 은퇴자들에게 태국 생활이 어떤 모습인지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아침의 시작 – 향긋한 차와 신선한 샐러드

열대의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아침이면 먼저 차를 한 잔 우리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태국은 커피도 유명하지만 저는 은은한 향의 허브 차를 즐겨 마셔요. 집 테라스나 발코니에 나와 앉으면 싱그러운 남국의 공기가 피부에 와닿습니다. 아침 식사는 가볍게 샐러드와 제철 과일로 채웁니다. 태국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파파야나 망고 같은 열대 과일을 곁들인 샐러드는 맛도 좋고 영양도 만점이지요. 가끔은 근처 카페에 들러 야외 좌석에 앉아 차를 마시기도 하는데, 현지 카페에서는 외국인 장기 체류자들이 아침을 보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저마다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일하며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만끽하지요.

여유로운 오전 – 태국에서 즐기는 골프

 태국에서의 삶에서 골프는 빼놓을 수 없는 큰 즐거움입니다. 아침 식사 후에는 골프 가방을 챙겨 집 근처 골프장으로 향합니다. 태국은 골프장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코스도 많고 이용료도 비교적 저렴한데요, 평일에 현지 골프장을 이용하면 한화 3만 원 정도의 그린피로 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 덕분에 큰 부담 없이 일주일에 두세 번은 라운딩을 나가곤 합니다. 파랗게 갠 하늘 아래 열대의 야자수가 늘어선 페어웨이를 걸으면 땀이 나지만 기분은 상쾌합니다. 티샷을 날릴 때마다 맞바람에 실려오는 바람결이 몸을 식혀 주고, 코스 곳곳에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한가로운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골프장은 은퇴자들이 교류하는 사교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처음 만난 한국인 부부와 함께 팀을 이루어 라운드를 돌거나, 현지에서 알게 된 일본인 친구와 스윙 폼을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하지요. 태국 골프장의 캐디 문화도 흥미로운데, 저렴한 비용으로 캐디를 동반할 수 있어서 경기 진행이 한결 편합니다. 18홀을 도는 동안 캐디 분들과 간단한 영어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는 일도 많습니다. 이렇게 오전을 운동하며 보내고 나면 몸은 조금 피곤해져도 마음은 활력이 넘칩니다. 은퇴 후에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취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태국 생활의 큰 장점임을 매번 느끼게 됩니다.

한낮의 휴식 – 수영으로 더위를 식히다

태국의 정오 무렵, 기온이 가장 높아지는 시간대에는 수영만큼 좋은 휴식이 없습니다. 골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곧바로 수영장으로 향합니다. 운 좋게도 제가 거주하는 콘도미니엄 단지에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이 있습니다. 새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수영장에 몸을 담그면 뜨거웠던 열기가 한순간에 식으며 온몸이 가뿐해집니다.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면서 아침에 즐겼던 골프의 여운을 곱씹기도 하고, 수영장 가장자리에 기대어 한가롭게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합니다. 이따금씩 같은 단지에 사는 다른 한국인 이웃이나 서양인 은퇴자분들과 물속에서 가볍게 인사를 나눌 때도 있어요. "오늘 골프 어땠어요?"라며 웃으며 묻기도 하고, 서로 좋은 식당이나 마사지샵 정보를 주고받기도 하지요. 이런 소소한 대화가 쌓여 이웃 간의 정이 되고, 멀리 타국에서도 서로를 챙겨주는 든든한 커뮤니티가 형성됩니다.

수영을 마친 후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선베드에 누워 잠시 느긋한 시간을 가집니다. 한껏 운동을 하고 난 뒤라 그런지 나른한 만족감이 몰려와 살짝 눈을 감으면,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오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적당히 휴식을 취한 뒤에는 남은 오후를 보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활력을 유지하는 운동 – 오후 헬스장 운동

노년의 건강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한 매일 헬스장에 들러 가벼운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영으로 몸을 식힌 후 오후에는 단지 내 피트니스 센터나 근처 헬스클럽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스트레칭을 합니다. 태국의 많은 콘도나 주거 단지에는 입주민 전용 헬스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별도의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별도의 헬스장을 다니더라도 한 달 이용권이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라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러닝머신에서 땀을 흘리며 걷거나 가벼운 아령을 드는 동안 창문 밖으로 보이는 야자수와 파란 하늘 풍경은 운동을 한층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종종 헬스장에서 마주치는 외국인 친구들과 서로 운동 방법을 알려주거나 격려하면서 작은 커뮤니티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특히 파타야나 방콕 등지의 헬스클럽에서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함께 요가 수업을 듣거나 단체 에어로빅에 참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모두들 건강하고 활기차게 지내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노력들이 모여 긍정적인 시니어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지요.

커뮤니티와 저녁 시간 – 함께하는 즐거움

길었던 하루의 운동을 마치고 저녁이 되면, 다시 사람들과 어울릴 준비를 합니다. 태국에서의 은퇴 생활은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생활이기도 합니다. 제 주변에는 저처럼 장기 체류 중인 한국인 분들도 있고, 다른 나라에서 온 은퇴자들도 있습니다. 저녁 식사는 가끔 이웃 한국인 커플과 함께 현지 맛집을 찾아 나서기도 하고, 때로는 영국 출신의 이웃 할아버지와 근처 노천 식당에서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식사를 하기도 합니다. 언어와 국적은 달라도 "따뜻한 곳에서 편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은 모두 같아서인지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었어요. 서로의 고향 이야기를 나누거나, 태국 생활 정보와 건강 관리 팁을 공유하면서 웃음꽃을 피웁니다.

태국은 지역에 따라 생활 환경과 분위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은퇴자들은 자신의 성향에 맞는 도시를 선택해 정착하곤 합니다. 제가 생활하는 **치앙마이(Chiang Mai)**는 태국 북부의 도시로서 선선한 산악 기후와 전통 문화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방콕 같은 대도시에 비해 한적하면서도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장기 체류에 알맞지요. 겨울철에도 기온이 온화해 추위를 피해 지내기 좋고, 도시 규모가 크지 않아 교통이나 치안 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치앙마이는 오래전부터 외국인 은퇴자들의 천국으로 유명합니다. 일본인 은퇴자들이 먼저 자리 잡았고, 요즘은 한국인을 비롯한 다양한 국적의 분들이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어요. 물가가 저렴하고 사람들도 외국인에게 친절해서 외지인이 정착하기 쉬운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주변에 골프장이 많고 이용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골프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치앙마이에서는 현대적인 쇼핑몰부터 전통 재래시장, 국제학교와 우수한 의료시설까지 모두 갖춰져 있어 생활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 실제로 태국의 의료 서비스 수준은 매우 높아서 응급 상황이나 진료가 필요할 때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한 달 생활비도 서울에 비하면 훨씬 적게 들지요. 어떤 분들은 한 달 50~100만 원 정도면 치앙마이에서 숙소, 식사, 교통비까지 해결된다고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지낼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파타야(Pattaya)**는 태국 동부의 해안 도시로, 푸른 바다와 휴양지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 은퇴자들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방콕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아름다운 해변과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파타야는 원래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휴양지이지만, 동시에 서양권 은퇴자들의 큰 커뮤니티가 형성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영국, 독일, 러시아 등에서 온 분들이 오래전부터 정착해 있어 국제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요. 한국인 은퇴자들도 파타야에 꽤 많이 거주하며 지내는데, 특히 한적한 좀티엔 비치(Jomtien Beach) 근처에 한국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파타야의 생활비는 치앙마이에 비해 약간 높지만 여전히 한국보다는 저렴합니다. 해변을 따라 고층 콘도들이 즐비한데, 바다 전망이 보이는 멋진 콘도를 서울 월세 값 정도 비용으로 빌려 생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골프 애호가라면 파타야 역시 훌륭한 선택인데요. 시내 근교와 방콕 방면으로 수준 높은 골프장들이 많아 차로 이동해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전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라운딩을 하고, 오후에는 해변가 카페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여유를 누리는 생활을 상상해 보세요. 파타야에서는 이런 낭만적인 은퇴 라이프를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파타야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해안선 풍경. (태국의 해변 도시 파타야는 아름다운 바다와 도시 편의시설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많은 은퇴자들에게 인기입니다.)

이외에도 태국에는 은퇴자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 여러 곳 있습니다. **방콕(Bangkok)**은 태국의 수도답게 최고의 의료 시설과 대형 쇼핑몰, 국제 공항의 편리함을 갖추고 있어 편의성을 중시하는 분들이 선택하곤 합니다. 다만 생활비가 다른 도시에 비해 높아 치앙마이보다는 약 40% 정도 생활 물가가 비싸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후아힌(Hua Hin)**은 한때 태국 왕족의 휴양지로 사랑받은 조용한 해변 도시로, 너무 북적이는 곳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찾는 은퇴자들이 선호합니다. **푸켓(Phuket)**이나 **치앙라이(Chiang Rai)**처럼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을 고르는 분들도 있고, 현지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배우자의 고향인 지방 도시에서 지내는 경우도 있지요. 각 지역마다 기후나 환경, 물가에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한국보다 여유로운 생활비로 풍요로운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태국 은퇴 생활의 큰 매력입니다.

생활비와 현실적인 고려사항 – 경제적 여유와 편의시설

태국에서 은퇴 생활을 계획할 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바로 생활비일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치앙마이나 지방 도시에서는 서울 대비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이 가능합니다. 물론 생활 수준과 소비 패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인 부부 기준 월 200만~300만 원 정도면 태국에서 큰 무리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제 경험이고 주변 지인의 증언입니다. 저처럼 골프를 취미로 즐기거나 자가용 운행 등 여유롭게 쓴다면 300만 원대 중반까지도 고려해야겠지만, 골프 같은 비용이 많이 드는 취미를 제외하고 소박하게 지낸다면 200만 원 남짓에도 생활이 가능합니다. 이는 태국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낮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주택 임대료의 경우 치앙마이 시내의 모던한 원베드룸 콘도를 월 60~80만 원 선에 임대할 수 있고, 수도나 전기 요금 등 공과금도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현지 시장이나 노점에서 식료품을 구입하면 식비도 크게 아끼면서 신선한 재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은 마음먹고 근사한 레스토랑에 외식하더라도 지출이 과하지 않지요. 게다가 태국은 의료비 또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편입니다. 국제적인 병원에서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비용은 서구권보다 훨씬 낮고, 필요한 경우 실손 의료보험에 가입해 두면 큰 병치레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생활비 외에 고려할 현실적 요소로는 비자와 치안, 언어 문제 등이 있습니다. 다행히 태국은 은퇴 이민자들을 위한 은퇴 비자(O-A 비자 등)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어, 일정 금액 이상의 예금을 유지하거나 연금 소득을 증명하면 장기 체류가 가능합니다. 저도 만 50세를 넘긴 후 이 은퇴 비자를 받아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있는데, 한 번 받으면 매년 연장하면서 별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치안 측면에서는, 관광대국인 만큼 정부에서 외국인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서 일상 생활 중에 특별히 위험함을 느낀 적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외국인 상대 사기나 소매치기 같은 사례는 어디에나 있으니 기본적인 주의는 필요하겠지요. 언어의 경우 태국어를 잘하면 좋겠지만 반드시 필수는 아닙니다. 관광지나 대도시에서는 영어가 통하는 곳이 많고, 한국인 커뮤니티도 형성되어 있어 생활 정보는 모국어로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있습니다. 저도 아직 태국어는 서바이벌 수준이지만, 콘도 관리실이나 마트에서는 영어로 충분히 소통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은퇴 후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태국어 회화를 조금씩 익혀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맺음말 – 따뜻한 남국에서 찾은 새로운 삶의 행복

이렇게 태국에서의 제 하루를 돌아보니, 한국에서 회사 다니며 정신없이 보내던 시절과는 정말 다른 여유로운 일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매일 아침 차 한 잔의 향기를 음미하고, 운동과 취미를 즐기며, 새로운 친구들과 교류하는 삶 속에서 저는 은퇴 후의 제2의 인생을 풍요롭게 가꾸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해외 생활이기에 가끔은 언어 장벽이나 문화 차이에서 오는 작은 어려움들도 있지만, 오히려 그것들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삶의 활력을 얻곤 합니다. 무엇보다도 태국의 포근한 기후와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는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주어, 노년의 삶에 안정과 만족을 더해줍니다.

태국에서 은퇴 생활을 꿈꾸는 분들께 제 경험이 작은 그림이나마 되었기를 바랍니다. 아침에 눈을 떠 창밖으로 넘치는 햇살을 맞이하고, 건강한 식사와 즐거운 취미 활동으로 하루를 채우며, 저녁엔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삶. 이것이 제가 태국에서 보내고 있는 일상이자, 제가 바라던 은퇴 후 행복의 모습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용기를 내 보세요. 저처럼 따뜻한 남국의 낯선 땅에서 오히려 나 자신을 더욱 풍요롭게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실 수도 있을 테니까요. 우리 인생의 다음 챕터는 언제나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니까요. 태국의 어느 한적한 골목 카페에서, 또는 해변 산책로에서, 선배 은퇴자로서 여러분을 만나 반갑게 인사할 그 날을 고대하겠습니다. 오늘도 이곳에서 저는 차 한 잔과 함께 조용한 행복을 음미하며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반응형